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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2022/ 10/ 26(수) 제7100호 줄광고 222-1236 |박스광고 222-0700 인터뷰, 업체탐방소식등교차로세상보기는다양한사람들의 세상보기 PERSPECTIVE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인터뷰하며 청주 지역의 행사소식, 지역맛집및장소등을소개하는섹션입니다. 초록우산 초록우산이전하는따뜻한이야기 아이들의꿈, 집에서시작합니다 EP. 1 집다운집으로 매년 10월 첫째주 월요일, 어떤 날인지 아 살이었던 막내가넘어졌는데 하필모서리에 희영이의 방에 계속 출입하는 이유는 다름 여기분장애 비율이전체아동에 비해 3배나 시나요? 바로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주거 부딪혀이마를꿰맨일도발생했습니다. 아닌독립된 방이 있기때문입니다. 한 방은 높게조사되고있습니다. 의날’입니다. 안전하고편안해야 하는집에서편히 생활 희영이가 사용하고 나머지 한 방은 엄마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안락한 집을 가질 할 수 없으니 엄마는 아이들에게한없이 미 어린 동생 3명이 함께 지내고 있어다섯 식 아동이건강하고안전하며행복하게 필요가 있다는취지에서 1986년부터지정되 안하기만합니다. 가능하기만하다면지금이 구가 생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환경입니 살수있는최소한의환경에서거주할수 었지만, 아직도우리주변에는주거빈곤아동 라도당장이사하고싶지만그럴수 없는현 다. 동생들은 “나도 언니/누나처럼 방이 있 있도록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이 있습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2015) 실이너무나도아픕니다. 었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함께해주세요. 에 따르면 전국 최저주거기준 미달 아동과 점점 더 커가면 동생들도 각자의 방이 필요 거주환경이열악한아동의수는총 94만명. ‘동생들출입금지!’ 하고더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주거지 이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충북지역본부는충북 그중충북지역에만 18세 이하아동과거주 희영이의특이한문패 이시급한상황입니다. 내 주거빈곤아동의 최저주거기준 이상으로 하는주거빈곤가정 수는 27,363명으로충북 의 개선을 목표로 주거비용(전월세 보증금 전체아동에 7.3%를차지하고있습니다. 희영이의 방문 앞에는특이한문패가 걸려 주거빈곤이아이들에게미치는영향 지원, 임대료지원, 임시주거비지원), 주거환 주거빈곤이란? 대한민국은 주거기본법 제17조, 동법 시행 령제12조에근거하여국민이쾌적하고살기 좋은생활을영위하기위하여필요한최소한 의 주거 기준을 설정해놓고 있습니다. 주거 빈곤은 이러한법에서 정해놓은최저주거기 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주거환경(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시설이 없거나, 최저 주거면적 보다 좁은 공간에서 생활 등)과 옥탑방 ·지 하방, 그리고고시원·모텔등의비주택거주 01 를모두아우르는개념을뜻합니다. 혼자만의시간을보낼수있는 ‘내방’이 없는집, 추위와 더위에그대로 노출된욕실 과 화장실, 그리고 밤낮으로 아이들을괴롭 히는곰팡이와거미줄. 불안한주거환경에서 아이들은오늘도불안한하루를견뎌내고있 습니다. 아슬아슬위험한우리집 02 01. 미취학아동이오르기에가파른계단 02. 아이들의건강을해치는곰팡이핀 벽 주택이많은골목 2층에 위치한희영(가명) 이네 집. 방 2칸에 작은 부엌 겸 거실 하나 있습니다. 경 개선을 위한 개보수 및 필수 가전, 가구 있는주택에 거주하는희영이네. 거실겸부 ‘동생들출입금지! (특히김희주(동생이름 주거권이란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생활을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 엌은매우좁아온식구가모여앉아밥을먹 -가명)) 들어오지마시오.’ 영위하기위하여최소한의 기준을충족시키 동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최소한의 주거환경 기도 불편한 상황입니다. 햇빛이 들지 않아 어린이집에다니는 동생이 3명 있는희영 는적절한주거지및정주환경에거주할수 을정책적으로보장받을수있도록주거관련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화장실은 이는잘 놀아주는 언니, 누나의 역할을톡톡 있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거권을 옹호활동을펼 예정입니다. 세면대가 없는수도꼭지 1개와 변기가전부 히하고있지만한창사춘기인 5학년소녀는 보장받지 못한 아이들은곰팡이, 벌레로 인 아이들에게 ‘집’이 단순한 건물의 의미 입니다. 아이들을씻기고 나면 어깨, 허리가 가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런 마 해 아동에게호흡기질환, 천식, 결핵과같은 가 아닌, 편히 쉴수 있는안식처가될수 있 아파 ‘아이고’ 소리가절로나옵니다. 음도 모르고 동생들은 하루 종일 희영이 방 질환의발병률이높습니다. 도록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충북아 게다가 2층에 있는집을 가기 위해서는무 을드나들곤 합니다. 참다 참다희영이가동 또한 주거빈곤은 정신적으로도 아이들에 이들을위한사랑의손길은아이들이따뜻한 조건계단을지나가야하는데경사가가파르 생들을 제지하기 위해 손수 만든 귀여운 반 게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주거빈곤아동의 환경에서마음껏성장하는데큰힘이됩니다. 고계단이많아미취학인동생들이이용하기 항이었지만글을 모르는동생들에게는무용 경우 불안정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긴장, 불 (후원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충북지역본 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아이들이 계단을 나 지물이되었습니다. 편함, 불쾌감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 부 / 043-258-4493) 가다가넘어지는 일은다반사고요. 작년에 3 주의를주기도, 다투기도했지만 아이들이 게되며, 우울불안등정신적질병을야기하 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김혜연 대표전화 043-258-4493 ADD. 충북청주시상당구원봉로 95 3층(용암동, 프뢰벨빌딩) 홈페이지 www.childfund.or.kr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부터모든아동들이존중받으며성장할수있도록아동의목소리를 대변해온아동옹호대표기관입니다. 경제적위기에처한아동들에게 생계적도움뿐만아니라, 아동권리를보장하고안전한환경에서성장할수있도록지원하는역할까지어린이재단만의특화되고표준화된서비스를제공하고있습니다. 현재국내·외아동연간약 100만명에게직·간접도움을주며그들의 미래를열어가는일을하고있습니다.

2022/ 10/ 26(수) 제7100호 줄광고 222-1236 |박스광고 222-0700 071 웰라이프, 욜로(YOLO), 북, 여행, 공연전시등문화플러스는공연/전시/도서등의소개와 문화플러스 CULTURE+ 건강, 헬스, 욜로라이프등다양한컨텐츠정보를제공하는독자들을위한쉼터입니다 삶의풍경이 머무는곳 어머니들의기도 안동민속박물관 ‘기자(祈子)습속’ 조명이 어두운 1층 전시실에서 유독 강열 첫 아이를 잉태할무렵 십리길을 걸어 아들 말이 생각나 피식웃음이 나왔다. 아무리세 어머니의기도가닿아 내가이자리에서 있 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어디선 셋을낳은산모의속옷을얻어다친정어머니 상이달라졌다고해도인간의정서까지이렇 다고생각하니경건한마음마저들었다. 가 본 듯한, 마치 외가에 온 것 같은 착시를 께 입혔다. 남이 입던속옷이라 안입겠다고 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저출산으로 인한 인 나와같은 시대를살아온 사람들과자녀를 일으킬만큼 친숙한풍경은 기자(祈子) 습속 울먹이는어머니한테당신앞에서직접속옷 구 감소로 지방 소멸의 위기도 심각하고 급 데리고 온 젊은이들도 신기한 듯 기자 습속 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이었다. 커다란 남근 을 갈아입게 했다. 외할머니의 정성에 삼신 속도로 빨라지는 고령화를생각하면 관망할 을 관람했다. 개다리소반 위에는 박물관을 석과개다리소반, 정화수그릇. 그 앞에서치 할머니도 감복했는지 친정어머니는 결혼한 일만은아닌듯싶다. 다녀가는사람들이던져놓은동전과돌멩이 성을 드리고 있는 곱게 쪽진 머리의 여인과 지 2년 만에 아들둘을 내리 낳아 외할머니 마치외가의풍경을그대로옮겨온듯한민 들이눈에띄었다. 소반위에흩어져있는동 겹쳐지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외할머니 의한을풀어주었다. 속박물관 기자(祈子) 습속 앞에서쉽게 발이 전위에마치외할머니와친정어머니가그랬 였다. 간절한 듯 두 손을 모은 여인의 모습 위에 떨어지지 않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던 것처럼 나도 은색 동전 한 개를 보탰다. 간절한심정으로 정화수 앞에앉아있는여 비손 하는외할머니가 나타나며외할아버지 들은 필연적인 이유를 갖고 생겨난다지만, 기자(祈子)의 의미는 아니지만, 외동인 딸애 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을 붙잡힌 것 은평생을낮달처럼숨죽이고사시던외할머 니의삶과너무도흡사했기때문이리라. 외가는 딸만 여섯이라동네에서도딸부잣 집이라고 불렀다. 외할머니는 딸 여섯 명과 아들 네 명을 낳았는데 이상하게도 아들은 네살을넘기지못하고죽어평생 아들에대 한한을안고사셨다. 단양이기자(祈子) 풍습이 성행했던 안동과 가까운 탓도 있었지만, 외할머니는 그 시대 어머니들이주로 믿고의지하던 민간신앙에 심취해있었던 것 같다. 조항신이 있다며 부 엌에도 정화수를 떠놓고, 뒤란 장독대 위에 돌탑을쌓고남근석 앞에개다리소반을놓아 신성한장소로만들었다. 아들을낳지못하는것이마치당신만의잘 못인양족쇄를안고사는외할머니는삼신할 머니께 손가락의 지문이 닳도록 빌고 또 빌 었다. 기자(祈子)는 아들을낳지못하는여인들이 자식을 점지해달라고삼신할머니께 비는습 속이다. 지역에 따라남근석같은돌이나 나 무에 치성을 올리는 치성 기자와 부적같이 특정한 물건을 몸에 지니거나 음식을 먹어 아들을주문하는주문기자가있는데안동지 역에서는치성기자가성행했다고한다. 외할머니도치성 기자습속을 신앙처럼믿 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무엇이든 귀한 것은 의 얼굴도 언뜻언뜻 보이는 듯했다. 남아선 그시대에우리는저렇듯지극한어머니들의 의앞길이무탈하길기원하는마음에서였다. 가장먼저남근석 앞에올리고절을했다. 초 호 사상이 심하던 시절이기도 했지만, 외할 치성(致誠)으로태어났다고생각하니가슴이 코로나가 사라지고또시간이주어지면 딸 하룻날에만드는 팥시루떡같이 특별한 음식 아버지는 대를 잇지 못하는 딸자식은 남의 뭉클해졌다. 어머니들은 눈에 나무 한그루 애와 함께 외할머니를 느낄 수 있는 이곳을 은물론그해농사를지은것중에서도가장 집사람이라며자식으로치지않으셨다. 심고평생을살아간다는생각이들어 앞으로 다시 찾으리라.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실하고 좋은것만 올렸다. 그만큼 가정을 이 외할머니가돌아가신지 50년이지났고 어 더귀하게살아야겠다는다짐을했다. 전해드려야겠다. 당신이그토록귀하게여기 룬 딸들이 무탈하게 아들을낳길 바라는 할 린아이였던내가벌써외할머니나이가되었 사람이세상에 태어나는출생의 의미를귀 던손주들이결혼해서모두아들을낳았으니 머니의마음은간절했던것같다. 다. 왜그랬는지. 기자앞에서서른살이넘은 히여긴다는기자습속 앞에서한참동안발 그곳에서는비손한두손풀고마음편히지 외할머니는 장녀인 친정어머니가 혼인해 딸애가결혼해도아이는낳지않겠다고하던 을 떼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자식을 바라는 내시라고. 작가소개. 박종희작가 약력. 2000년월간문학세계신인상수상으로등단 시흥문학상, 매월당문학상, 김포문학상, 2015년동양일보신인문학상당선, 제1회 119 문화상소설최우수상수상외다수 2008년~2019년까지중부매일, 충북일보, 충청매일에수필연재 / 저서. 수필집 『가리개』『출가』 한국작가회의, 한국산문작가협회, 충북작가회의회원, 청주시·세종시수필창작강사. 충북작가회의사무국장으로활동중 / E-mail: essay0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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